잉글랜드 ‘11m의 저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6월 26일 07시 00분


‘승부차기 징크스’ 또 발목…메이저대회 1승6패째

잉글랜드가 또다시 승부차기 악연에 눈물을 흘렸다. 잉글랜드는 25일(한국시간) 열린 유로2012 이탈리아와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하며 4강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악몽 탈출의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잉글랜드는 1, 2번째 키커로 나선 스티브 제라드와 웨인 루니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이탈리아의 2번째 키커 리카르도 몬텔리보가 실축하면서 징크스 탈출이 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3번째 키커 애슐리 영이 실축하고 4번째 키커 애슐리 콜마저 부폰에게 막히면서 또다시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잉글랜드는 월드컵과 유로 등의 메이저 대회 승부차기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7번의 대결에서 1승 6패. 시작은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이었다. 준결승에서 독일과 만난 잉글랜드는 4번째와 5번째 키커로 나선 스튜어트 피어스와 크리스 워들이 실축하며 3-4로 패했다. 유로1996에서도 독일에 패했다. 6번째 키커로 나선 사우스게이트가 실축하며 5-6으로 졌다. 마지막 메이저대회 4강이었다. 1998프랑스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에, 유로2004와 2006독일월드컵에서는 포르투갈에 덜미를 잡혔다.

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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