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권총 정신차려!…총탄날린 류중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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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9일 07시 00분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2군 권혁·권오준 자만심 버려야 부른다”

삼성 류중일 감독(사진)이 ‘쌍권총 듀오’에게 총탄을 날렸다.

삼성의 쌍권총 듀오인 좌완 권혁과 사이드암 권오준은 지난달 27일 나란히 2군으로 내려갔다. 사흘 뒤 2군에 합류한 안지만은 오른쪽 팔꿈치 통증이라는 이유가 있었다. 그러나 쌍권총 듀오의 2군행은 순전히 부진 때문이었다. 이후 1군 엔트리에 등록할 수 있는 날짜(6월 6일)가 지났음에도 이들은 여전히 2군에 머물고 있다.

8일 문학 SK전을 앞둔 류 감독은 “박정태, 이우선, 심창민 등이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다. 현재는 불펜에 아쉬움이 없으니 권혁, 권오준은 5분대기조다. 다음 주초에도 이들을 1군에 올릴지, 말지는 상황을 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8일 경기에선 박정태, 이우선이 부진했지만 류 감독은 이들에게 신뢰를 보냈다. 이어 “우리 팀의 필승 계투조는 5∼6년 동안 주전이었다. 자신감은 좋지만 자만감은 안된다. 권혁, 권오준은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와야 한다. 왜 1군에 안 부르는지를 잘 알아야 한다”며 정신무장을 당부했다.

삼성은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예상과는 달리 시즌 초반 고전했다. 류 감독은 평소의 온화한 이미지와는 달리 장검을 빼든 모습이었다. 과연 류 감독의 강력한 경고는 어떤 효과를 낳을까.

문학|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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