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에 속 터진 김진욱 감독 “‘조급증’ 좀 버리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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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9일 07시 00분


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투스트라이크때까진 공 기다려라”

답답하다. 두산 김진욱(사진) 감독이 찬스마다 침묵하는 타선에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6∼7일 잠실 SK전에서 문제점은 극명히 드러났다. 6일은 연장 10회 김동주의 끝내기안타로 승리를 거뒀지만, 1-1로 맞선 8회 무사 1·2루 찬스서 점수를 냈더라면 쉽게 갈 수 있었던 경기였다. 7일은 1·2·3·6회 모두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고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8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김진욱 감독은 “답답함을 넘어 화가 날 정도”라고 토로했다. 김 감독이 본 원인은 간단했다. ‘조급증!’ 타자들의 의욕이 앞서 나쁜 볼에도 쉽게 방망이가 나간다는 것이었다. 스프링캠프부터 가장 경계했던 부분이다. 김 감독은 “타석에 들어서면 투 스트라이크 이전까지는 노리는 공을 치라고 주문하는데도, 나쁜 볼이고 노리지 않던 공인데도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왔다 싶으면 방망이가 나간다”며 “조급증이 불러낸 결과”라고 진단했다.

선수들의 생각하는 플레이도 강조했다. 김 감독은 “누누이 얘기했던 부분인데 아직까지 상황에 맞는 플레이가 안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어제(7일) 1회도 1사 만루서 (이)성열이가 열심히 달려 병살은 막았지만 땅볼이 아닌 외야플라이성 타구가 나왔어야 한다. 그게 혹 내야플라이가 됐더라도 그런 마음으로 쳐야 했는데 아쉽다”고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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