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황보관 ‘우즈벡이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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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6일 07시 00분


5일(한국시간) 도하 국제공항에 도착한 최강희 감독이 환한 미소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하(카타르)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5일(한국시간) 도하 국제공항에 도착한 최강희 감독이 환한 미소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하(카타르)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1. 원맨팀 카타르
2. 우왕좌왕 레바논
3. 복병 우즈벡

카타르 퀸타나에 의존 공격패턴 단순
레바논 조직력 불안…우즈벡 전력 안정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 축구도 모든 정보망을 총동원하고 있다. 한국은 최종예선 톱시드 자격을 부여받아 1라운드를 건너뛰면서 경쟁국들을 사전 분석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 뚜껑 열린 아시아 최종예선 A조 판도를 대표팀 최강희 감독과 대한축구협회 황보관 기술위원장의 입을 통해 살펴본다.

○개성 넘치고 장단점 뚜렷한 카타르

황보관 위원장은 대표팀 최덕주 수석코치와 함께 4일 오전(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레바논과 카타르의 경기를 직접 지켜봤다. 한국은 카타르 원정을 치른 뒤 12일 레바논과 홈에서 만난다. 단 한 경기 관전으로 양 팀의 전력을 모두 살피는 일석이조 효과를 올린 셈이다.

황보 위원장은 “카타르는 장점과 단점이 확실했다”고 평가했다.

장점은 우루과이 출신 공격수 안드레스 퀸타나가 중심이 된 스리톱 공격진이다. 황보 위원장은 “오직 퀸타나를 위한 팀”이라고 전할 정도로 퀸타나에 올인하는 카타르였다.

그러나 이는 역설적으로 단점이기도 하다. 비록 퀸타나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퀸타나만 제대로 봉쇄하면 크게 우려할 만한 상대가 아니다. 여기에 알 칼판과 유세프 알리의 단순화된 공격 패턴은 커버 플레이로 쉽게 극복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미드필드도 흔들리기 일쑤였다. 볼의 위치에 따라 한 쪽으로 치우치는 듯한 인상이라고 했다.

레바논 역시 한국의 유력한 승점 제물로 꼽힌다. “그냥 빠르고 열심히 뛰는 팀”이라는 게 황보 위원장의 분석이다. 아시아 3차 예선에서 한국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지만 분위기에 자주 휩쓸리는 성향에 뚜렷한 강점을 발견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카타르전에서는 실점 이후 우왕좌왕 흔들리는 모습이 자주 노출됐다. 하산 마투크와 아메드 즈렉이 이룬 좌우 날개가 빠르다는 점이 경계대상이다.

○주력 빠진 우즈베키스탄이 경계 대상

최강희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을 높이 평가했다. 장기 레이스에서 초반 흐름이 좋아야 한다는 점에서 카타르와 우즈벡을 원정에서 꺾은 이란이 다소 유리해졌으나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크지 않은 우즈벡이 결코 만만치 않다고 했다.

최 감독은 “우즈벡을 주의 깊게 본다. 주전 상당수가 3차 예선 징계로 이란이 어부지리 승점을 챙겼다. 오히려 주력들이 대거 빠진 상태에서 선전한 우즈벡이 놀랍다”고 촌평했다. 제파로프 등 5명은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된 작년 11월 타지키스탄과 3차 예선에서 고의 경고를 무더기로 받아 경고누적을 해소하려는 ‘꼼수’를 부리다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국과 9월 만나는 우즈벡은 풀 전력을 갖추게 돼 그 때가 진검승부가 될 전망이다.

도하(카타르)|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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