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축구’로 압박… 카타르 모래바람 뚫어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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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월드컵 최종예선 첫 판

‘볼 점유율을 높여 카타르를 넘어라.’

축구국가대표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A조 첫 상대인 카타르가 4일(이하 한국 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예선 첫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우루과이에서 귀화한 카타르의 공격수 세바스티안 소리아(카타르 SC)는 후반 19분 레바논 수비의 백패스를 가로챈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침착히 오른발로 공을 밀어 넣어 카타르에 승점 3점을 안겼다. 대표팀은 9일(오전 1시 15분) 카타르 도하의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1위 한국은 카타르(84위)보다 전력상으로 한 수 위다. 역대 전적에서도 2승 2무 1패로 앞서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레바논과의 경기를 통해 드러난 카타르의 전력이 당초 예상보다 강하다고 평가했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개인 기량이 좋은 선수가 많은 데다 전방 공격수들의 몸싸움 능력이 좋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개인 기량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카타르의 약점으로도 지적됐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카타르는 기복이 심한 팀인 데다 무리한 드리블로 경기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팀이 높은 볼 점유율과 강한 압박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교한 패스를 통해 점유율을 높이는 것은 카타르 원정의 최대 변수인 ‘날씨’에 대한 해결책이기도 하다. 40도가 넘는 무더위와 높은 습도는 대표팀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된다. 그러나 패스를 통해 경기를 운영하면 체력적인 안배가 가능하다. 한 해설위원은 “점유율을 높여 공격을 주도하는 쪽은 공을 따라가며 수비하는 쪽보다 체력 소모가 적다. 따라서 빠르고 정교한 패스로 체력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끌어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축구#대표팀 축구#월드컵#카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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