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UAE 명문 알아인으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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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일 07시 00분


박주영. 스포츠동아DB
박주영. 스포츠동아DB
EPL 고작 1골…아스널은 이미 방출 시사
사우디 언론 “알아인, 박주영 영입 1순위”
수원선수 출신 올리감독이 적극 러브콜


10년간의 병역 연기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박주영(27·사진)이 중동 이적설에 휩싸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스포츠 전문매체 ‘아리야디야’는 지난 달 28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명문 구단 알 아인이 박주영 영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알 아인이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임대 영입한 야세르 알카나티와의 연장 논의를 중단했다. 박주영의 영입을 우선순위에 올려놨다”고 전했다.

박주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최악의 한 시즌을 보내며 아스널과 결별을 예고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1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6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했다.

3월부터는 후보 명단에서도 아예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박주영은 주로 리저브(2군) 경기에 출전했다.

아스널은 박주영이 출전하는 경기에 해외 클럽 스카우트를 초청해 박주영 방출을 시사했다. 프리미어리그 풀럼과 벨기에 리그의 안더레흐트 등과 꾸준히 연결됐다. 영국 언론들은 아스널의 처분대상자(Clear-out) 명단에 박주영을 지목하는 등 결별에 초점을 맞췄다. 박주영 측도 아스널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런 가운데 중동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중동에서 박주영의 인기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월드컵 등에 출전해 인상 깊은 활약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클럽에서 4년간 160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제시하기도 했다. UAE의 한 클럽도 3년 계약에 250억원을 제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에서 박주영 소식을 전한 것도 그의 인기를 방증하고 있다.

박주영과 연결된 알 아인은 UAE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이다. 200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지난 시즌에는 지동원의 소속 구단인 선덜랜드 주전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가나)이 임대 활약했다. 루마니아 출신의 코스민 올리 감독은 수원 삼성에서 4년간(1997∼2000) 선수로 활약하며 한국과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올리 감독이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적 결정은 박주영의 몫이다. 중동 이적설이 신빙성을 더하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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