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 불붙은 이대호, 3경기 연속 2점포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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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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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이대호가 4-0으로 앞선 7회말 2사 2루에서 한신의 두 번째 투수 쓰루 나오토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아사히신문 제공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이대호가 4-0으로 앞선 7회말 2사 2루에서 한신의 두 번째 투수 쓰루 나오토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아사히신문 제공
‘거포 본능’이 살아났다. 요즘 같으면 2010년 개인 최다인 44개로 홈런왕에 올랐던 때가 그립지 않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이대호가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대호는 2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과의 인터리그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 첫 타석에서 볼넷, 4회 가운데 안타, 6회 볼넷으로 출루한 이대호는 4-0으로 앞선 7회말 2사 2루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쓰루 나오토의 시속 122km짜리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시즌 8호 대포로 3경기 연속 홈런이자 모두 2점짜리 대포. 이대호는 8회 수비에서 교체됐다. 2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한 이대호의 타율은 0.253에서 0.264로 올랐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이대호의 홈런은 2개에 불과했다. 3월 30일 개막한 뒤 이대호가 첫 홈런을 기록한 건 4월 21일 니혼햄과의 경기에서였다. 22일 만에 마수걸이 홈런. 이대호는 이후 꾸준히 홈런 생산 주기를 단축해 왔다. 9일 만에 2호 홈런을 때렸고 6일 만에 3호, 5일 만에 4호, 2일 만에 5호를 기록했다. 6호 홈런까지는 6일을 기다려야 했지만 19, 20일 열린 야쿠르트와의 인터리그 1, 2차전에서 각각 9회 2점 홈런을 날리며 일본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일본 투수들의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한 데다 초반에 흐트러졌던 자기 스윙을 완전히 되찾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대호는 최근 8경기에서 타율 0.321(28타수 9안타)에 5홈런 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6-0으로 완승을 거둔 오릭스는 이번 시즌 2번째로 3연승을 질주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이대호#오릭스#쓰루 나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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