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오리’ 로드, 어느팀서 데려갈까… 프로농구 드래프트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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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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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슨도 “한국 남고 싶어”

찰스 로드가 국내 코트에서 다시 뛸 수 있을까.

지난 시즌 KT에서 뛴 로드가 7월 24∼2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2년 한국농구연맹(KBL)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에 참가를 신청했다. KBL은 지난해 각 구단의 자유계약에 맡겼던 외국인 선수 선발을 올해 드래프트 방식으로 바꾸고 외국인 선수 보유도 지난 시즌 1명에서 2명 보유, 1명 출전으로 변경했다.

로드는 국내 복귀 여부뿐 아니라 돌아온다면 어느 팀이 데려갈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악동’ ‘미운 오리 새끼’ 같은 닉네임에서 알 수 있듯 웬만큼 강단이 있는 감독도 통제가 쉽지 않은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전창진 KT 감독은 말을 듣지 않고 팀워크를 해치는 로드의 퇴출 문제를 놓고 지난 시즌 내내 골머리를 앓았다. 로드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스페인 리그로 옮겨 1부 리그 CAI 사라고사 유니폼을 입었지만 4경기만 뛰고 지난달 쫓겨났다.

하지만 강동희 동부 감독은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무대에서 뛴 선수들 중에 실력이 검증된 선수를 선발하는 추세가 자리 잡았다. 아주 특출한 선수가 아닌 한 국내 리그에서 검증이 안 된 선수를 뽑는 건 위험 부담이 있다. 그런 면에서 로드는 뽑힐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 다른 한 감독은 “로드가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건 본인 뜻이 아니라 특정 팀의 권유 때문이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하위권(LG, 오리온스, SK, 삼성) 중 한두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지난 시즌 동부를 정규리그 1위로 이끈 로드 벤슨도 드래프트 참가 신청 마감일인 21일 신청서를 냈다. 벤슨은 지난 시즌 평균 19.6득점, 리바운드 12.9개의 기복 없는 경기력을 선보여 국내 복귀가 예상된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찰스 로드#벤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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