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카타르 찍고 한국행…역시 문제는 역시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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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8일 07시 00분


만만치 않은 최강희호 향후 일정

31일 스페인 평가전 K리거 일부 불참
내달 9일 카타르서 최종예선 첫 경기
12일엔 레바논과 홈경기…숨가쁜 일정


최강희호 2기는 복잡했던 엔트리 선발 과정만큼이나 스케줄도 만만치 않다.

대표팀은 21일 파주 NFC에 소집된 뒤 24일 스위스로 출국한다. 3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위스에서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른 뒤 카타르로 날아가 6월9일 새벽 카타르와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갖는다. 곧바로 귀국 길에 오르고 사흘 뒤인 6월12일에는 레바논과 최종예선 2차전 홈경기가 예정돼 있다.

선수들은 유럽과 중동의 시차에 2주 가까이 적응했다가 한국으로 돌아와 또 다시 촉박하게 시차적응을 해야 하는 이른바 ‘역시차’를 극복해야 한다.

당초 대표팀 최강희 감독은 유럽과 중동을 넘나드는 스페인-카타르 원정 2연전은 해외파에 맡기고, 레바논전은 K리거들을 중용하는 형태의 이원화 운용을 염두에 뒀었다.

그러나 계획을 완전히 바꾸기로 했다. 분위기를 다잡고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최 감독은 “이원화 운용을 하면 코치진도 나눠져야 하고, 분위기가 산만해질 수도 있다. 역시차를 정면으로 극복하겠다. 분위기를 일원화하기 위해 (이원화를) 없었던 일로 했다”고 말했다. 이원화일 경우 엔트리를 33명으로 확대하려 했으나 일원화 결정으로 26명이 됐다.

그러나 소속 팀 스케줄 때문에 일부 선수들의 분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21일 국내 훈련 때는 시즌을 마친 일부 유럽파만 소집된다. 합숙이 아닌 당일 출퇴근으로 사흘 간 훈련이 진행된다. 24일부터 스위스 이베르돈 레방에 차려지는 베이스캠프에 일부 중동파가 가세한다. K리거들은 14라운드(26∼28일)를 치른 뒤 곧바로 합류한다. K리거 중에서도 울산 소속 4명은 30일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 홈경기까지 마친 뒤 출국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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