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QS 올킬!…삼성표 짠물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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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5일 07시 00분


윤성환. 스포츠동아DB
윤성환. 스포츠동아DB
지난주 6차례 선발 모두 QS 활약
윤성환은 2승…삼성 4승1무1패


삼성은 지난주(8∼13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롯데(사직), LG(잠실)와의 원정 6연전을 치르면서 4승1무1패를 기록했다. 삼성이 1주일에 4승을 올린 것은 올 시즌 들어 처음이다. 5할 승률에도 1승차로 다가섰다.


시즌 개막 후 1개월 이상 비틀거리던 사자군단이 중심을 잡기 시작한 것은 무엇보다 선발투수들의 분전 덕분이다. 특히 지난주 등판한 선발투수들은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표 참고>

그 선봉에 윤성환이 나섰다. 8일 사직 롯데전에서 8이닝 무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유난히 승운이 따르지 않던 그는 시즌 5경기 등판 만에 첫 승을 올렸고, 닷새 뒤인 13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서도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챙기며 본격적인 승수사냥에 돌입했다.

그러자 외국인 투수 탈보트와 고든도 9일과 10일 사직 롯데전에서 각각 6이닝 무실점, 6.1이닝 2실점으로 화답했다. 장원삼은 11일 잠실 LG전에서 6.2이닝 2실점, 배영수는 12일 역시 잠실 LG전에서 6.2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10일 연장 12회 2-2 무승부, 12일 1-2 패배가 아쉬웠지만 선발투수들이 게임을 만들어주면서 삼성다운 경기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삼성은 개막 이후 불펜은 물론 선발투수들이 롤러코스터 피칭을 이어가면서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다. 4월 한때는 마치 전염병이 걸린 듯 선발투수들이 줄줄이 무너지기도 했다. 타선마저 득점생산이 저조하니 추락할 수밖에 없었다.

여전히 활발하게 살아나지 않는 타선이다. 결국 삼성이 이길 확률을 만들어가기 위해선 장점을 극대화하는 수밖에 없다. 선발투수들이 먼저 안정을 찾아야 한다. 차우찬, 정인욱이 선발 로테이션에 빠져 있는 상황이지만 윤성환, 탈보트, 고든, 장원삼, 배영수가 마치 경쟁하듯 안정감 넘치는 투구를 펼치고 있다. 선발진이 살면서 삼성의 대반전 시나리오의 꿈도 무르익고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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