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 최정·강정호, 동갑내기 대포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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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4일 07시 00분


최정(왼쪽)-강정호. 스포츠동아DB
최정(왼쪽)-강정호. 스포츠동아DB
최정(SK)과 강정호(넥센·이상 25)는 1987년생 동갑내기다. 2월생인 최정은 1년 먼저 학교를 들어가 1년 선배. 이들은 한국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3루수와 유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최정은 타고난 힘에서 나오는 장타력 뿐 아니라 빠른 발, 안정적인 수비까지 공수주를 겸비한 최고의 3루수로 꼽힌다. 강정호는 수비가 좋고 타격에서 남다른 재능을 발휘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떠올랐다. 최정과 강정호는 올 시즌 홈런 레이스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했던 최정은 홈런 타이틀에 욕심을 숨기지 않는다. 이번 시즌 들어서 스윙에 변화를 줘 제대로 된 홈런타자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4번 타자를 맡은 뒤 부진했던 강정호는 올 시즌 5번 타자로 자리를 옮겨 불을 뿜고 있다. 마음에 부담을 덜고 가볍게 배트를 돌리는 덕분인지 연일 장타를 터트리고 있다.

시즌 초반 강정호가 앞서나가며 LG 정성훈과 홈런 부문 1위를 다퉜다. 그러는 사이 최정이 따라붙었다. 최정은 11일 문학 넥센전에서 2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려 시즌 9호로 강정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균형은 이틀 만에 다시 깨졌다. 강정호는 13일 문학 SK전에서 0-1로 뒤진 9회초 2사에서 솔로홈런을 쳤다. SK 엄정욱이 던진 포크볼(134km)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면서 최정을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강정호와 최정. 25세의 젊은 거포들의 홈런 경쟁이 올 시즌 초반을 후끈 달구고 있다. 이젠 한국야구의 미래가 아니라 현실 속의 대세가 되가는 느낌이다.

문학|최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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