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죽을라” 첫 홈런 맞자 교체 양승호 감독의 ‘최대성 아끼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5월 4일 07시 00분


3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전 롯데 양승호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넥센과 롯데의 주중3연전은 1승 1패로 팽팽한 가운데 넥센은 1승 1패의 좌완 밴헤켄을 롯데는 4월에 부진한 사도스키를 선발로 내세웠다. 목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3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전 롯데 양승호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넥센과 롯데의 주중3연전은 1승 1패로 팽팽한 가운데 넥센은 1승 1패의 좌완 밴헤켄을 롯데는 4월에 부진한 사도스키를 선발로 내세웠다. 목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롯데 셋업맨 최대성(27)은 2일 목동 넥센전에서 4-4 동점에서 등판한 8회 1사 2루서 오재일에게 결승 우월2점홈런을 맞고 패전을 기록했다. 11경기 만에 첫 실점이자 첫 패전이었다. 여기서 음미할 대목은 홈런 이후 양승호(사진) 감독의 판단이다.

양 감독은 지체 없이 최대성을 김성배로 교체했다. 3일 넥센전에 앞서 양 감독은 “어차피 그 홈런으로 경기는 끝난 것이고, 홈런 다음에 볼넷 내줄까봐 바꿨다”고 밝혔다. 더 큰 내상을 입기 전에 바로 빼준 데에는 최대성을 중심으로 롯데 불펜이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다. 홈런에 대해서도 양 감독은 “오승환(삼성)도 홈런 맞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홈런 이후에도 피하지 않고 씩씩하게 던지느냐를 관건으로 봤다.

최대성의 기 살리기는 그날 경기 후에도 진행됐는데, 패전투수를 불러 양 감독은 이례적으로 “수고했다”고 격려해줬다. 롯데가 기대 이상의 선전한 데에는 5홀드를 거둔 최대성의 공로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양 감독은 “생각하는 피칭”도 주문했다. “당시 1루가 비어 있었고, 오재일이 힘 있는 타자였기에 걸러도 좋다는 유인구 위주 피칭이 맞다”는 충고였다. 최대성에게 그 홈런이 성장통이기를 바라는 것이 양 감독의 마음이다.

목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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