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골퍼 김효주, 화려한 4월은 잊고 이제 9월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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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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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아마선수권 선발전 준비 전념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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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잔인하다고 했던 4월이 그에게는 화려하기만 했다. 지난 한 달 동안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슈퍼 여고생 골퍼’ 김효주(17·대원외고 2년·사진)다.

김효주는 지난 주말 싱가포르 타나메라골프장에서 끝난 퀸시리키트컵 아시아 태평양 여자아마추어선수권에 한국대표로 출전해 개인전(합계 12언더파)과 단체전 우승을 휩쓴 뒤 지난달 28일 귀국했다. 원주 집에 머물고 있는 김효주는 “태극마크를 달고 트로피를 받아 더욱 기쁘다. 하도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이젠 좀 쉬고 싶다”며 웃었다.

최근 4주 연속 출전했던 그는 프로와 아마, 국내와 해외 무대를 넘나들었다. 지난달 초 아마추어대회인 제주도지사배에 이어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롯데마트오픈에서 2주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우승한 3개 대회에서 2위와의 타수 차는 평균 7.3타였을 만큼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이 기간에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투어 롯데챔피언십에도 초청을 받아 공동 12위로 선전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체력이 달려 이틀 동안의 연습라운드를 그린 점검만으로 끝냈다. “첫날은 홀을 잘 몰라 어디로 티샷을 해야 할지 헷갈릴 정도였어요.” 그래도 정상으로 가는 길에 거침이 없을 만큼 샷 감각에 한껏 물이 올랐다.

필드의 대형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김효주는 5월에는 9월 개막하는 세계아마추어선수권 대표선발전 준비에 전념할 계획이다. 아마추어선수의 국내 프로 대회 출전 제한(연간 4회) 규정만 없었다면 프로 언니들의 눈총이라도 살 뻔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김효주#세계아마선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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