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두산 공동 1위·넥센 공동 3위·LG 5할 승률! 서·울·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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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30일 07시 00분


(왼쪽에서부터)박찬호-김태균-이승엽. 스포츠동아DB
(왼쪽에서부터)박찬호-김태균-이승엽. 스포츠동아DB
4월 키워드

소리없이 강한 두산, 특유의 뚝심 활짝
넥센 무서운 돌풍…LG 예상깬 5할승률

박찬호 등판 4경기 매진…흥행 큰 기여
김태균·이승엽 등 돌아온 해외파 맹활약


프로야구가 개막 첫 달을 마감했다. 무엇보다 서울 3팀(두산 LG 넥센)의 선전이 눈에 띈다. 삼성과 KIA 등 강력한 우승후보들이 주춤한 상황에서 지난해 가을잔치에 탈락했던 서울 3팀의 약진은 흥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그리고 국내 무대로 돌아온 해외파들은 기대 이상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장성이 큰 서울 팀들의 돌풍과 해외파들의 활약은 4월에 역대 최소경기(65경기) 100만 관중(101만1006명)을 돌파한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두산 넥센 LG 돌풍…찬란한 서울의 봄

지난해 두산은 5위, LG는 6위, 넥센은 8위에 그쳤다. 2008년 히어로즈가 입성한 뒤 서울 팀 중 한 팀도 가을잔치에 가지 못한 것도 지난해가 처음. 올 시즌에 앞서서도 이들의 전력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두산은 그나마 지난해 실패를 딛고 4강권에 포함될 후보로 꼽혔으나 넥센과 LG는 최하위를 다툴 팀으로 평가됐다.

초보 김진욱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소리 없이 강한 위용을 발휘하고 있다. 롯데와 함께 10승(1무5패) 고지를 찍고 공동 1위에 올라섰다. 29일에는 KIA 에이스 윤석민에 맞서 주전 4명을 선발 라인업에서 빼고도 이겼다. 특유의 뚝심과 팀 케미스트리를 찾아가고 있다.

넥센의 돌풍도 만만찮다. 29일 청주 한화전에서 팀 창단 후 첫 6연승을 목전에 두고 역전패한 것이 아쉽지만 9승7패로 SK와 공동 3위로 4월을 마감했다. 만만하게 볼 수 없는 팀이 됐다. 김시진 감독은 “이택근이 타선과 벤치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고, 선발투수들이 실점을 하더라도 조기강판하지 않으면서 타선이 경기 후반까지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선전 이유를 설명했다.

LG는 시즌에 앞서 강력한 최하위 후보로 꼽혔다. FA 3인방(조인성 이택근 송신영)의 이탈, 경기조작에 연루된 에이스 박현준과 김성현의 영구실격. 야구계에선 “LG가 4월에 버텨주지 못하고 추락하면 프로야구 전체 흥행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며 걱정 어린 눈길을 보냈으나 8승8패로 정확히 5할 승률을 맞추면서 4월을 끝냈다.

○돌아온 해외파…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몰이

한화 박찬호와 김태균, 삼성 이승엽, 그리고 넥센 김병현. 이들은 지난해 일본 무대에서 모두 실패를 경험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좋은 모습으로 프로야구 흥행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우선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등판한 4경기(청주 3경기·광주 1경기)는 모두 입장권이 매진됐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1승에 그치고 있지만 최하위로 처진 팀 마운드의 버팀목으로 자리 잡았다. 매 경기 5∼6이닝 정도는 상대 선발과 대등하거나 우세한 투구를 펼치고 있다. 김태균은 무려 0.460(63타수 29안타)의 타율로 타격 1위에 올라있다. 29일 넥센전에선 시즌 2호 홈런을 때려 대포 감각도 찾기 시작했다. 이승엽은 타율 0.406으로 타격 2위다. 전매특허인 홈런도 5방이나 때려내 LG 정성훈, 넥센 강정호(이상 7홈런)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역시 ‘국민타자’의 배트가 돌아갈 때마다 팬들은 열광하고 있다. 김병현도 5월에는 1군무대에 데뷔할 예정이다. 5월의 프로야구도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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