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벌써 3승…복덩이 ‘유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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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30일 07시 00분


유먼은 이제 롯데 팬들 사이에 한화 에이스 류현진을 빗대 ‘유먼진’이라는 애칭으로 불릴 정도로 위력을 발하고 있다. 유먼이 29일
 사직 LG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직|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유먼은 이제 롯데 팬들 사이에 한화 에이스 류현진을 빗대 ‘유먼진’이라는 애칭으로 불릴 정도로 위력을 발하고 있다. 유먼이 29일 사직 LG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직|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완벽한 제구로 1안타 무4사구 완봉 매직
4연속 QS…3승·방어율 1.53 짠물피칭
에이스 장원준 입대 공백 완벽하게 해결


롯데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33)이 자신의 생애 첫 완봉 역투로 자이언츠의 ‘찬란한 4월’을 마무리했다. 유먼은 29일 사직 LG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1안타 7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팀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총 투구수는 103개. 올 시즌 8개 구단 투수 중 완봉승은 처음이다. 1안타 무4사구 완봉승은 한국프로야구 역대 3번째 대기록이다. 앞선 2번은 현 한화 정민철 투수코치가 1994년 6월 17일 대구 삼성전(1-0 승), 같은 해 9월 23일 대전 해태전(2-0 승)에서 거뒀다.

○장원준의 빈자리는 잊어라!

전문가들이 시즌 전 롯데가 올해 지난해에 비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본 주된 근거 중 하나는 군 입대로 전력에서 이탈한 장원준의 공백이다. 장원준은 지난해 15승을 거둔 좌완 에이스였다. 그러나 유먼은 장원준의 빈자리를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의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4게임에 등판해 벌써 3승. 방어율 1.53의 짠물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4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등판을 거듭할수록 투구 내용이 점차 더 좋아지고 있다. LG전은 유먼의 한국 무대 첫 무실점 게임이다.



○완벽한 제구력과 빼어난 볼끝

LG 타자들이 1루를 밟은 것은 딱 2번뿐이었다. 2회 스트라이크낫아웃 상황에서 볼이 뒤로 빠지며 출루한 김일경과 5회 좌전안타를 친 선두타자 정의윤뿐이었다. 배터리로 호흡을 이뤘던 강민호는 “스피드는 빠르지 않았지만 볼끝이 워낙 좋았다. 칠 테면 치라는 식으로 공격적으로 리드했다”고 말했다. 주형광 투수코치 역시 “볼 카운트 싸움에서 유리하게 가져갔다. 직구가 워낙 자신이 있었고, 마음먹은 대로 볼을 뿌리는 완벽한 제구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2002년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후 개인 첫 완봉의 기쁨을 누린 유먼은 5회 정의윤 타석을 떠올리며 “땅볼을 유도하려고 했는데 아쉽다”며 또 다른 대기록을 놓친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그래도 개인적으로 무척 영광스러운 승리다. 모든 공이 원하는 대로 들어갔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주 코치는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13승 이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롯데의 복덩이로 떠오르고 있는 유먼이다.

사직|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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