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골프 챔프, 한국서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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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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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백우현, 이천 발렌타인챔피언십 출전

필드의 스타들이 즐비한 출전 선수 명단에 낯선 한국 이름이 눈에 띈다. 재미동포 골프 기대주 백우현(21·토드 백·사진)이다. 백우현은 26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 초청받았다. 이 대회는 총상금 225만 유로(약 34억 원)에 이르는 특급 무대로 한국과 유럽의 주요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186cm, 90kg의 당당한 체구를 지닌 백우현은 차세대 유망주로 인정받은 데다 한국과의 각별한 인연으로 초청을 받았다.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골프를 익힌 그는 2008년 미국으로 건너가 샌디에이고주립대에 다니던 지난해 말 전미 대학 랭킹 1∼30위만 출전하는 아메리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다. 올해 초 프로 전향 후 유러피언 2부인 챌린지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올해 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도전할 계획이다. 백우현은 더스틴 존슨, 저스틴 레너드, 샌디 라일 등이 소속된 햄브릭스포츠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백우현의 아버지는 한국 유도 대표 출신인 백장기 씨(51)로 1980년 중량급 강자로 매트를 주름잡았다. 1990년 베이징 아시아경기 동메달과 굿윌게임 은메달을 따냈다. 태릉선수촌 물리치료사였던 정영옥 씨와 결혼해 백우현을 낳은 뒤 뉴질랜드로 건너가 뉴질랜드대표팀 코치를 지냈다. 미국으로 건너가게 된 건 더 좋은 환경에서 아들에게 골프를 시키기 위해서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골프#백우현#발렌타인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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