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용병들 싸잡아 호통 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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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3일 07시 00분


황선홍 감독. 스포츠동아DB
황선홍 감독. 스포츠동아DB
“열정이 없는 선수들은 경기를 뛸 자격이 없다.”

포항 황선홍 감독이 팀 내 외국인 선수들을 향해 작정하고 쓴 소리를 던졌다.

황 감독은 22일 전북과 홈경기에 공격수 지쿠(루마니아)와 아사모아(가나), 수비수 조란(세르비아) 등 3명 모두를 교체 명단에 넣었다.

이유가 있었다. 포항은 18일 호주 애들레이드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을 치르고 왔다. 당시 이 3명은 모두 선발로 뛰었는데 0-1로 졌다. 황 감독은 패배보다 3명의 정신자세를 문제 삼았다. 집중력과 열정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경기 후 이들에게 “그럴 거면 짐을 싸라”며 혼을 냈다.

나름 계산도 서 있었다. 이날 수비수 김원일과 공격수 조찬호, 김진용 등이 제 몫을 톡톡히 해 줄 거라는 기대를 했고 적중했다. 포항은 짜임새 있는 경기력으로 전북을 1-0으로 눌렀다.

황 감독은 후반 27분 아사모아, 후반 41분 지쿠를 투입했다. 그러나 아직 100% 신뢰하지는 않는 것 같다.

황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 스스로가 더 변해야 한다. 축구는 혼자가 하는 게 아니다. 팀을 위해서 헌신적이지 않으면 좋은 선수가 아니다. 그런 준비가 돼 있는 선수만 나갈 수 있다”고 또 한 번 꼬집었다.

포항|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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