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히든카드 이청용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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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1일 07시 00분


이청용(23·볼턴)이 9개월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다. 이번 주말 2군 훈련에 참가한 뒤 문제가 없으면 다음주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DB
이청용(23·볼턴)이 9개월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다. 이번 주말 2군 훈련에 참가한 뒤 문제가 없으면 다음주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DB
코일 감독, 강등권 탈출 희망
이청용 내주 1군 복귀 예고

대표팀 최강희 감독도 반색
“트라우마 벗어나면 호출”


이청용(24·볼턴)의 복귀가 임박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의 오언 코일 감독은 2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작년 7월 프리시즌 때 정강이 골절로 9개월을 쉰 애제자의 근황을 전했다.

“이청용은 팀 의료진과 재활 훈련도 잘 소화했다. 과정도 긍정적이었다. 다음 주 1군 합류 이전에 이번 주 금요일과 토요일, 리저브팀(2군) 훈련에 참여할 것이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소속 팀이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둔 국가대표팀 최강희호도 이청용의 복귀로 큰 힘을 받을 전망이다.

○모두를 위한 이청용 컴백

그간 코일 감독은 이청용의 정확한 복귀 시점을 못 박은 적이 없었다. 대개 ‘조만간’ ‘곧’ 등 모호한 표현으로 컴백 시기를 간접적으로 전했을 뿐이었다. 이청용의 측근 역시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라면 무리해서는 안 된다. 볼턴에도, (이)청용이 본인에게도 이를 확실히 해뒀다”고 했다.

그러나 코일 감독의 이번 발언은 날짜까지 못박아 신빙성이 높다.

볼턴은 이청용의 복귀를 간절히 기다려왔다. 일각에선 이청용이 컨디션 체크를 위해 2군 경기를 소화하고 1군에 복귀할 것이란 시나리오를 내놨지만 코일 감독은 ‘다음 주 컴백’을 기정사실화했다.

볼턴은 올 시즌 리그에서 9승2무21패(승점 29)로 18위에 머물고 있다. 만약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된다. 18∼20위까지가 강등권. 그래도 희망은 있다. 17위 QPR이 승점 31에 불과한데다, 볼턴이 두 경기를 덜 치러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국가대표팀도 탄력을 받게 됐다. 그동안 대표팀은 측면 요원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전임 조광래호 체제가 하향곡선을 그린 시점도 이청용의 부상과 맞물렸다. 물론 최강희 감독도 ‘조심 또 조심’을 외친다. 그래도 고무적인 건 틀림없다. 다음 주말 대한축구협회 황보관 기술위원장과 유럽 출장을 떠나게 될 최 감독은 “이청용이 1년 가까이 쉬었다. 일단 몇 경기라도 뛰어야 심리적인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다. 당장 뽑는다, 안 뽑는다 말할 입장은 아니다”라면서도 “좋은 자원이 복귀하는 건 아주 긍정적인 일”이라고 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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