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축구 내년 ‘8인제’ 도입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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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축구 익히는 데 도움

국내 12세 이하 유소년들의 기술 향상을 위해 8인제(골키퍼 포함) 축구가 도입된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르면 내년부터 유소년 축구에 8인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8인제 축구는 볼 터치와 패스, 슈팅 기회가 많아 어린 선수들이 기술 축구를 익히는 데는 11인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황보 기술위원장은 “8인제 축구는 사실상 포지션 구분 없이 필드 플레이어 전원이 공격과 수비에 가담하기 때문에 공간 활용 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한축구협회가 지난해 7월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한 11인제와 8인제 축구의 경기 내용을 비교 분석한 결과, 8인제 축구는 팀당 평균 슈팅 수에서 15 대 7, 평균 패스 수에서는 106 대 71로 11인제 축구를 크게 앞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스페인은 1988년부터 유소년 축구에 8인제를 도입해 어릴 때부터 기술 축구를 익힐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놨다.

8인제 축구가 도입되면 11인제 축구에 비해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황보 위원장은 “8인제 축구에서는 핸드볼이나 아이스하키처럼 수시로 선수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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