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PO행 “대한항공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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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8일 07시 00분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2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KEPCO와의 경기에서 수니아스(가운데)의 공격이 
득점으로 연결되자 부둥켜안고 기뻐하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2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KEPCO와의 경기에서 수니아스(가운데)의 공격이 득점으로 연결되자 부둥켜안고 기뻐하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수니아스 31점·문성민 22점 좌우쌍포 대폭발
3-1로 KEPCO 제압…안젤코 원맨쇼도 무위로


문성민, 수니아스 좌·우 쌍포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이 KEPCO를 꺾고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현대캐피탈은 2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KEPCO를 세트스코어 3-1(25-18 25-20 20-25 25-20 )로 이겼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1,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가볍게 PO행을 확정지었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은 오는 31일 오후 2시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다.

○ 문성민 펄펄, 더 강해진 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의 예견된 승리였다. 이변을 기대하기에는 양 팀의 전력차가 워낙 컸다. KEPCO는 김천재(세터) 대신 루키 김정석(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2순위) 세터를 투입하는 모험을 했지만 내년 시즌에 대비해 큰 경기 경험을 쌓게 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PO를 앞둔 현대캐피탈 입장에서는 문성민의 컨디션이 최고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문성민은 1세트에서 수니아스와 나란히 7점(공격성공률 71%)을 올리며 KEPCO를 무력화시켰다. 공격성공률에서는 수니아스(60%)를 앞섰다.

KEPCO는 안젤코의 원맨쇼(2세트·12점)를 앞세워 2세트를 따내며 반전을 꾀했지만 거기까지였다. 3,4세트에서 현대캐피탈 센터진의 블로킹이 안젤코에게 집중되면서 공격성공률이 떨어지자 이렇다할 해법을 찾지 못하고 무너졌다.

현대캐피탈 하종화 감독은 “2차전으로 마무리해서 기쁘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 대한항공과의 PO전에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선수들이 열의에 차 있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너냐?” 현대캐피탈-대한항공 PO서만 4번째 대결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2009∼2010 시즌 이후 2년 만에 대한항공과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하게 됐다. 2005년 프로출범 이후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과 PO에서 3번 만났고 모두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특히 2006∼2007 시즌에는 PO에서 대한항공,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를 완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대진표도 당시와 똑 같다.

정규리그 후반기부터 그 위력이 더해진 문성민·수니아스 좌우 쌍포와 윤봉우·이선규로 이어지는 막강한 센터라인, 최태웅·권영민이라는 노련한 세터진을 보유한 현대캐피탈의 전력은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수원|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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