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선수 브로커’ 혐의 꼬리 잡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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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6일 07시 00분


김성현. 스포츠동아DB
김성현. 스포츠동아DB
검찰 집중수사…브로커와 기거 정황 포착

대구지방검찰청이 LG 김성현(23·구속)과 박현준(26)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대구지검은 5일 오후 1시 대구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김성현을 다시 불러 이른바 ‘선수 브로커’ 혐의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김성현은 경기조작에 단순 가담한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선수 브로커’ 혐의, 특히 박현준을 브로커 김 모씨에게 소개했다는 혐의에 대해선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현의 변호인은 “김성현이 (넥센 소속이던 2011년) 5월 14일 LG전에서 상대팀의 타격으로 고의 볼넷에 실패한 이후, 브로커로부터 공갈을 당해 5월 29일 LG전에서 대가 없이 경기조작을 했는데도 집의 보증금마저 빼앗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도 김성현이 지방원정 중이 아닌, 서울에서 홈경기를 할 때에는 브로커 김 모씨와 함께 기거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박은석 대구지검 2차장검사는 “수사과정에서 어떠한 주장이 제기되면, 검찰은 당연히 그 진위에 대해 확인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박 차장검사는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수사 중인 LG 선수 두 명은 범죄 혐의 내용에 차이가 있어 수사 방법에 차이를 둔 것이며, 앞으로도 그 중 한 명을 불구속 수사한다는 방침에는 현재로선 변함이 없다”고 밝혀 박현준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그는 “불구속 상태의 LG 선수 한 명에 대해 재소환 통보를 했는지는 물론, 재소환 계획이 있는지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대구|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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