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속 베일 벗는 새 외국인 선수] 비룡 마운드에 ‘슈퍼 마리오’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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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6일 07시 00분


마리오. 사진제공|SK 와이번스
마리오. 사진제공|SK 와이번스
150km 빠른볼에 제구력도 수준급
한화전 5이닝 무실점 무4사구 완벽


“제발 슈퍼마리오가 돼 다오.”

SK 이만수 감독은 외국인투수 마리오 얘기만 나오면 미소를 머금는다. 4일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스프링캠프 내내 좋은 구위를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시속 150km를 웃도는 빠른 공을 지닌 마리오는 ‘혹시나’ 염려했던 제구력 부문에서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록 연습경기지만 4일 경기에서 4사구는 단 한개도 없었다.

한국무대는 메이저리그 출신도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빅리그 무대를 밟아보지도 못한 마리오는 더 미지수. 그러나 마리오를 스프링캠프 내내 지켜본 SK의 한 투수는 “어쩌면 로페즈보다 더 잘할지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며 높게 평가했다. 이만수 감독 역시 “직구의 무브번트뿐만 아니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의 변화구도 수준급이다. 모 팀의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보다 나은 것 같다”고 했다.

무엇보다 적응과정이 순조롭다는 것도 마리오에 대한 기대치를 높인다. 마리오의 아내는 이미 2월 중순 한국에 들어왔다. SK 관계자는 “자신이 먼저 한국생활에 익숙해져서, 남편의 내조를 잘하겠다는 뜻이었다”고 했다. 마리오 역시 “한국에서 오래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며 팀에 융화되고 있다. 김태훈 등 동료들과 장난을 치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 이 감독은 “딱 14승만 해줬으면 좋겠는데…”라며 웃었다.

오키나와|전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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