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세계 남자골프 황제 등극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5일 0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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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남자골프 1인자의 자리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코스(파70·715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1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1~4라운드 합계로 12언더파 268타를 적어낸 매킬로이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며 맹추격한 타이거 우즈(미국·10언더파 270타)를 2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102만6000 달러.

PGA 투어에서 세 번째로 우승한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세계랭킹에서 1위를 지켰던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를 밀어내고 생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남자골프 세계랭킹은 5일 공식 발표된다.

40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킨 도널드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매킬로이가 2타 차 단독선두로 4라운드를 여유 있게 시작했지만 우즈의 반격이 매서웠다.

매킬로이에 9타나 뒤진 우즈는 이글 2개, 버디 4개를 쓸어담아 8언더파 62타의 맹타를 휘두른 뒤 먼저 경기를 끝냈다.

반면 매킬로이는 바람 때문에 아이언샷 거리를 잘 조절하지 못해 전반에 버디 1개에 그치는 등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했다.

후반에도 12번홀과 13번홀(이상 파4)에서 각각 보기와 버디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베어 트랩(16¤18번홀)'으로 들어갔다.

코스를 개조한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별명을 딴 베어 트랩에서 매킬로이는 다소 고전했다.

하지만 작년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을 눈앞에 두고 무너졌던 매킬로이가 아니었다.

매킬로이는 16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린 볼을 침착하게 2퍼트로 마무했다.

17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뒤 벙커에 빠졌지만 벙커샷으로 홀 1.5m에 붙여 파로 막은 뒤 18번홀(파5)에서는 욕심내지 않는 코스 공략으로 타수를 지켰다.

한국 선수 중에는 양용은(40·KB금융그룹)이 1오버파 281타로 공동 30위에 올랐을 뿐 다른 선수들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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