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2루타 “감 잡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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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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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범경기 한신전… 日 최고 마무리 후지카와 상대

4일 첫 시범경기 한신전에서 후지카와를 상대로 2루타를 뽑아낸 이대호. 동아일보DB
4일 첫 시범경기 한신전에서 후지카와를 상대로 2루타를 뽑아낸 이대호. 동아일보DB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이대호가 자신의 첫 시범경기에서 일본 최고의 마무리 투수 후지카와 규지를 상대로 2루타를 뽑아냈다.

이대호는 4일 일본 고치 하루노구장에서 열린 한신과의 시범경기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전날 아키에서 열린 한신과의 시범경기에는 장거리 이동에 따른 후유증을 우려한 감독의 배려로 출전하지 않았다.

1회말 2사 3루에서 첫 타석에 등장한 이대호는 상대 선발 랜디 메신저에게 3구 삼진을 당했다. 메신저는 지난해 노미 아쓰시와 함께 팀 내 최다승(12승 7패)을 기록한 투수. 이대호가 일본 진출 이후 연습경기를 통틀어 삼진을 당한 것은 처음이다.

0-0으로 맞선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간 이대호는 그 이닝부터 투입된 후지카와를 상대로 2루타를 터뜨리며 첫 타석 삼진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2스트라이크 2볼에서 후지카와의 6구째 132km짜리 몸쪽 변화구를 받아쳐 좌익수 키를 넘긴 이대호는 2루를 밟은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이대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후지카와와 대결했는데 올림픽에서는 볼넷, WBC에서는 볼넷과 중견수 뜬공을 기록했다. 후지카와는 지난해 41세이브(3승 3패, 평균자책 1.24)로 이 부문 센트럴리그 1위를 차지했다. 경기는 한신이 3-0으로 이겼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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