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투수 박정진(36)과 외야수 최진행(27)이 3일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조기 마감하고 일주일 먼저 귀국했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서다.
지난 2년간 불펜에서 많은 공을 던진 박정진은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부터 천천히 몸을 만들었지만 아직 연습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다. 허리 디스크 수술 경력이 있는 최진행도 허리에 다시 미세한 통증을 느껴 정상 타격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둘 다 오키나와에서 남은 세 번의 연습경기에 출장할 계획이 없다. 따라서 코칭스태프는 “국내에서 정확한 검진을 받고 따로 집중적으로 몸을 만드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 박정진은 지난 시즌에도 페이스를 늦게 끌어올렸지만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불펜의 좌완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최진행도 지난해 하와이 캠프를 끝마치지 못하고 허리 통증으로 귀국했지만 85타점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이들의 중도귀국은 투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하는 박정진과 최진행을 최대한 보호하겠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