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겨도 된다? 그러다 망쳐”… 최강희 감독 선제골 강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편안한 마음으로 선수들을 믿고 있다.” 한국축구의 명운이 걸린 한판 승부를 앞두고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의 실력과 승리를 향한 각오에 대한 ‘믿음’이라는 말로 출사표를 던졌다.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최 감독의 표정과 말투에서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그는 쿠웨이트와의 최종전에 대해 ‘마지막 승부’임을 강조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본인들의 능력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쿠웨이트와 비겨도 최종예선에 나갈 수 있다. 그러나 최 감독은 “축구는 발로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의외성이 존재한다. 지지만 않으면 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하면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경기를 통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초반 분위기가 경기 전체를 좌우할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선취 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27일 대표팀에 합류해 다른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적었던 박주영(27·아스널)과 기성용(23·셀틱)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일 해외파의 활용 방안에 대해 고민했다. 훈련 상황을 점검하고 코칭스태프와의 마지막 회의를 통해 결정할 사항이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28일 NFC에서 마지막 훈련을 마친 뒤 “A매치 경험이 많은 박주영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쿠웨이트의 고란 투페그지치 감독은 “한국팀의 실력을 존중하지만 쿠웨이트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이다. 내일 경기는 양 팀 모두에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경기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