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기사누키 “박찬호 보고싶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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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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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누키 “동료이자 우상”한화 훈련지 찾아 포옹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의 투수 기사누키 히로시(오른쪽)가 일본 오키나와 현 가데나 구장에 찾아와 자신의 우상인 박찬호와 포옹하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의 투수 기사누키 히로시(오른쪽)가 일본 오키나와 현 가데나 구장에 찾아와 자신의 우상인 박찬호와 포옹하고 있다.
22일 한화의 스프링캠프 장소인 일본 오키나와 현 가데나 구장에 말쑥한 정장 차림의 사내가 나타났다. 그는 구단 직원에게 “박찬호를 만나러 왔다”고 했다. 알고 보니 그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투수 기사누키 히로시(32)였다. 2009년까지 요미우리에서 이승엽과 함께 뛰어 한국 팬들에게도 낯익은 선수다. 하루 전에는 삼성과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나와 3이닝 5안타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오릭스는 이날 일본 고치 현 고치로 3차 전지훈련을 떠나기로 되어 있었다. 기사누키는 비행기가 출발하기 전 지난해 팀 동료이자 어릴 때부터 ‘우상’이던 박찬호를 만나기 위해서 잠시 짬을 냈다. 그는 때마침 러닝 훈련을 마치고 나오던 박찬호와 반갑게 해후했다.

기사누키는 2004년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에서 박찬호와 함께 뛰었던 오쓰카 아키노리로부터 박찬호에 대해 좋은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기사누키는 “박찬호가 지난해 오릭스에 입단했을 때 꿈만 같았다. 훈련 전 캐치볼 상대가 되기 위해 애쓰기도 했다”고 했다.

그는 또 “박찬호로부터 트레이닝 기법이나 투수로서 갖춰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많이 배웠다.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124승)을 거둔 투수답게 훈련할 때 집중력이 대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올해 오릭스에 입단한 이대호와 백차승에 대해 “이대호는 박찬호와 이미지가 많이 닮았다. 또 백차승은 이승엽과 비슷하더라. 지난해 박찬호 이승엽과 좋은 한 해를 보냈던 것처럼 이대호 백차승과도 잘 지낼 것”이라고 말한 뒤 공항으로 가는 차에 올랐다.

가데나=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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