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은 2010년 3월 밴쿠버에서 열린 겨울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 역대 겨울 패럴림픽 두 번째 메달이자 비장애인을 포함해 겨울올림픽 구기 종목 첫 메달이었다. 한국은 결승에서 홈팀이자 세계 최강인 캐나다를 만나 7-8로 아깝게 졌다. 초반 대량 실점만 없었다면 우승도 넘볼 만한 실력을 보여줬다. 휠체어컬링 변방이었던 한국의 투혼에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그랬던 한국이 이번에는 캐나다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리턴 매치를 벌인다.
2012 휠체어컬링 세계선수권대회가 18일부터 1주일 동안 강원 춘천 의암빙상장에서 열린다. 아시아권에서 이 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캐나다, 미국, 노르웨이, 러시아, 스웨덴 등 휠체어컬링 강국 10개 팀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는 2014년 러시아 소치 패럴림픽 출전권 포인트가 걸려 있다.
밴쿠버 은메달의 주역인 스킵(일종의 현장 감독) 김학성과 홍일점 강미숙 등 5명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안방의 이점을 살려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밴쿠버 금메달에 이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한 세계 최강 캐나다의 벽을 넘어야 한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 스코틀랜드와 3, 4위를 차지한 노르웨이, 러시아도 강적이다.
10개국은 나흘 동안 풀리그를 벌인 뒤 상위 4팀이 플레이오프 및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사실상 대회 첫날인 19일 오후 캐나다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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