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선발 잡아라’ 눈도장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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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4일 07시 00분


롯데의 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고원준이 12일 가고시마 캠프에서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롯데 자이언츠
롯데의 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고원준이 12일 가고시마 캠프에서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롯데 자이언츠
오늘부터 실전 돌입…체크 포인트는?
강민호 백업포수 인선 고민


롯데는 당초 22일 지바롯데 2군전부터 연습경기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19일 한양대와 연습경기가 잡혔다. 그리고 14일에는 고려대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14일 일본 가고시마에 비 예보가 있어 정상개최가 불투명한데 예정대로 진행되면 롯데의 첫 실전이 된다.

이제부터 롯데 양승호 감독의 ‘조각 작업’막이 오르는 셈이다. 양 감독은 예전부터 “실전을 보고 마운드 보직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사이판 1차 캠프를 끝내고 가고시마 2차 캠프를 일찍 개시한 것도 적응을 확실히 해놓은 뒤 실전모드에서 100을 끌어내겠다는 의도였다.

최대 격전지는 선발이다. 송승준과 사도스키만 안정권일 뿐, 쉐인 유먼∼고원준∼이승호∼이재곤∼김수완 등이 선발을 두고 경쟁한다. 이 과정에서 유먼의 구위가 간접 측정될 수 있다. 또 이승호와 고원준을 선발에 둘지, 불펜으로 돌릴지도 판단자료로 작용한다.

불펜직은 김사율 정대현 강영식 이명우가 확정된 가운데 선발 탈락자가 일부 합류한다. 여기에 과연 신진급에서 누가 막차를 탈 수 있을지가 캠프에서 첫 시험대에 오른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야수진의 백업 인선이다. 양 감독은 강민호의 백업 포수에 관해 “(이동훈, 김사훈, 윤여윤) 고만고만하다. 장단점이 다 다르다”라고 애매모호하게 말했다. 실전을 통한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손용석 신본기 등 내야 유틸리티 요원도 정말 경쟁력이 있는지를 검증받게 된다. 2루수 조성환의 1루 겸업 적응 여부 역시 체크 대상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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