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은 둘, 팀은 넷…‘승점 1의 전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2월 8일 07시 00분


女배구 자고나면 바뀌는 3강PO
IBK 기업은행-승점 32점 2위
알레시아 효과 톡톡…최근 3연승 씽씽

현대건설-승점 31점 3위
공수 안정…세터 염혜선 기량 급성장

흥국생명-승점 30점 4위
주포 나혜원 부상 공백에 4연패 타격

도로공사-승점 28점 5위
용병 피네도 아웃…분위기 쇄신 관건

5라운드로 접어든 V리그 여자부 판도가 점점 더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단독 선두 인삼공사(15승 6패, 승점 46) 외에는 어느 팀도 플레이오프(3위까지)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인삼공사는 3,4승만 더 추가하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는다. 하지만 2∼5위간 승점차는 한 경기면 순위가 뒤바뀔 정도로 박빙이다. 4라운드에서 각 팀의 새로운 용병이 투입되고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이 맹활약하면서 꼴찌 팀이 1위 팀을, 하위권 팀이 상위권 팀을 잡는 이변이 속출한 탓이다. 2∼3위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까? PO 진출을 노리고 있는 각 팀의 장단점을 분석해본다.

○현대, 흥국, 기업은행 3파전

기업은행(10승11패, 승점 32점)의 상승세가 무섭다. 알레시아가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초반 부진을 씻어냈다. 박정아와 김희진의 공격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흠이라면 흠. 강점은 세터진이다. 이효희와 이소진을 자주 교체 투입하는데 이 전략이 맞아들고 있다. 기업은행은 7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3연승을 이어갔다.

현대건설(11승10패, 승점 31점)은 공수에서 가장 안정된 팀이다. 크게 약점이 없다. 염혜선(세터)이 국가대표 세터 김사니(흥국생명)에 버금가는 안정된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볼 스피드가 더 빨라지면서 주포들의 공격력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흥국생명(10승11패, 승점 30점)은 4연패를 당하면서 기세가 한 풀 꺾였다. 나혜원의 부상도 악재다. 미아만으로 뚫고나가기에는 득점력이 부족하다. 전체적인 높이가 낮은 것도 단점.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블로킹이 높은 기업은행이나 GS칼텍스에 당하면서 들쑥날쑥한 경기를 하고 있다. 김사니가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것이 유일한 위안이다.

김형실 대표팀 감독(전 흥국생명 감독)은 “혼전이긴 하지만 결국 현대건설, 흥국생명, 기업은행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두고 각축을 벌이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반면 시즌 초반 상위권을 유지하던 도로공사(10승10패, 승점 28점)는 용병 피네도가 부상으로 아웃된 후 조직력이 와해되면서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한 발 뒤쳐진 모양새다. 새 용병 이바나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여자배구는 분위기 싸움이다. 남은 경기에서 어떤 방법으로 분위기를 쇄신하느냐가 관건이다.

최하위 GS칼텍스(7승15패, 승점 22점)는 세터 이숙자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용병 로시는 물론 한송이, 김민지, 정대영 등 토종 공격수들도 전체적인 상승세다. 탈 꼴찌를 선언했지만 현실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낮다. 다만 1승이 아쉬운 2∼5위 팀에는 공포의 대상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