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도연은 6일(한국시간) 담맘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활발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전반 40분경 상대 공격수와 볼 다툼을 벌이다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그리고는 일어나지 못했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던 황도연은 곧바로 담맘 시내 병원으로 옮겨졌고, 오른쪽 팔꿈치 주관절이 탈구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단순 탈구 뿐 아니라 골절까지 이어진 것 같다는 소견도 함께 전해 들었다.
황도연의 부상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7월 FIFA U-20월드컵에서 코뼈 부상을 입으며 중도 귀국했던 그는 사우디 원정에 앞서 1월 태국 방콕에서 열렸던 킹스컵에서는 눈을 다쳤다. 황도연은 늘 “부상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밝혀왔기에 더욱 가슴 아프다.
홍명보호에도 비상이 걸렸다. 또 다른 왼쪽 풀백 윤석영(전남)은 최근 팀 훈련 중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해 22일 오만 원정 때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제한된다. 유일하게 남은 대체 요원은 홍 철(성남) 뿐이다. 홍 감독은 “윤석영과 황도연이 모두 다쳐 오만전을 위한 선수가 필요하다. 성남에 물어보니 홍 철의 컨디션이 좋아졌다고 한다”는 의중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