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텃밭 놔두고 왜 아부다비 날아갔냐고? 돈 많이 주니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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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초청료 22억원 받고 올 첫 대회로 선택” 고백

비밀스러운 사생활로 유명했던 타이거 우즈(미국)가 모처럼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자신의 첫 대회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가 아닌 유럽투어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설명할 때였다.

그는 지난해 시즌 데뷔전이었던 이번 주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대신해 26일 개막하는 유럽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의 총상금은 600만 달러이며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은 그 절반 수준인 270만 달러.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이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토리파인 골프장에서 우즈는 7차례나 우승했다. 하지만 우즈는 텃밭을 버리고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로 향하면서 200만 달러(약 22억5000만 원)가 넘는 초청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25일 아부다비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PGA투어와 달리 유럽투어에선 뭔가(돈)를 보장받는다. 많은 선수가 유럽을 선택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나도 그렇다”고 말했다.

세계 랭킹 25위인 우즈와 함께 세계 랭킹 1∼4위인 루크 도널드,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마르틴 카이머(독일)도 동반 출전해 별들의 잔치가 됐다. 최경주(SK텔레콤)도 초청을 받았다. 우즈는 1, 2라운드를 도널드, 매킬로이와 같은 조에서 맞붙는다.

지난해 말 셰브런 월드 챌린지에서 2년여 만에 트로피를 안은 우즈는 “그 어느 때보다 컨디션이 좋다. 올해는 부상 없이 보내고 싶다. 공을 마음대로 컨트롤할 수 있게 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우즈는 오랜 인연을 맺었다 결별한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와 코치 행크 헤이니가 자신을 향해 날선 감정을 드러낸 데 대해 “프로답지 않은 행동이다. 실망스럽고 좌절감을 느끼지만 언젠가는 끝날 일”이라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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