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조성환 “동계훈련 화두는 파워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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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1일 07시 00분


조성환. 스포츠동아DB
조성환. 스포츠동아DB
떨어진 스피드 대안…웨이트 집중

절치부심하고 있는 롯데 베테랑 조성환(35·사진)의 올 겨울 화두는 ‘파워 업’이다.

조성환은 20일, “시즌이 끝난 뒤 4∼5kg 정도 몸무게가 늘었다. 파워를 키우기 위해 일부러 몸을 불렸다”면서 “나이가 들면서 스피드는 아무래도 떨어지게 마련이다. 떨어진 스피드를 커버하기 위해서는 순발력을 높이면서 파워를 키우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비활동기간인 요즘 사직구장에 들러 근처 산에 오르고, 웨이트 트레이닝에 열심인 것도 힘을 키우기 위해서다.

조성환은 2008년 이후 올시즌 최악의 성적을 거뒀고, 이는 프리에이전트(FA) 계약(2년간 총액 7억5000만원)에서 아쉬움이 남는 결과로 이어졌다. “모든 게 내 탓”이라며 “내년 시즌은 내 야구 인생에 또 다른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대충 할 거면 아예 하지 않을 것이다.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시즌 중반 우연히 찾아낸 부진 이유 중 하나인 시력 교정을 위해 라섹 수술을 두 번이나 한 것도 연장선상에 있다. 조성환은 “매 시즌마다 종아리쪽에 탈이나 고전했는데, 다행히 올해는 종아리 통증 없이 지나갔다”면서 “하지만 배트 스피드가 떨어지는 등 스피드가 준 게 부진의 결정적인 이유라고 생각한다. 타격코치님과 상의해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타격폼도 수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대호의 이탈로 그는 팀 사정에 따라 1루수까지 커버해야 하는 부담도 안게 된 상태. “팀이 필요로 한다면 뭐든지 할 수 있고, 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올해와 같은 시행 착오를 다시는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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