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너무나도 뜻깊은 해다. 투표에 참여해준 모든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함께 그라운드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직접 투표하고 선정해준 상이기 때문에 무척 영광스럽고 소중하다. 내년에는 선동열 감독님과 함께 우리 KIA가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좋은 경쟁자가 되어준 오승환 선배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오 선배와는 둘 다 말이 없어, 친하지만 친해보이지 않는 사이다. 시상식마다 함께 참석하고 있는데 매번 혼자만 좋은 상을 받는 것 같아 솔직히 죄송했다. 시즌 내내 좋은 경쟁자가 되어줘 감사했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다.
● 프로축구 이동국
남들은 평생에 한 번 타기도 어려운 큰 상을 2009년에 이어 두 번이나 타게 됐다.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는 다른 팀 동료들이 직접 투표해서 뽑아준 상이라 훨씬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참으로 다사다난했다. 전북이 K리그나 국내외에서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또 다시 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 올해를 최고의 시기로 만들어준 (최강희) 감독님과 함께 우승을 일궈냈던 동료들, 그리고 뒤에서 묵묵하게 날 믿고 지원해준 가족에게 감사드린다.
● 남자 프로농구 문태종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팬들, 가족에게 모두 감사하다. 이 상은 선수들이 뽑아주는 것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다른 팀 동료들이 (투표 때뿐만 아니라) 경기 때도 봐줬으면 좋겠다. (웃음) 사실 TV에서는 다른 종목 선수들도 많이 봤는데 실제로 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그 점도 기쁘다. 올시즌 정규리그에서는 전자랜드를 4위 이내로 이끌고, 동료들과 힘을 모아 플레이오프에서 최상의 전력을 발휘하겠다.
● 여자 프로농구 김정은
이렇게 프로 스포츠 전 종목 선수들이 모이는 좋은 자리에서 큰 상을 받게 돼서 영광이다. 특히 다른 상도 아니라 여자 프로농구에서 함께 뛰고 있는 선수들이 직접 뽑아준 상이라서 그 어느 때보다 뜻깊고 기쁜 마음이다. 그동안 곁에서 힘이 되어준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앞으로 다른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코트에서 더욱 열심히 뛰는 모습 보여 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