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어깨들 괌서 뭉치는 까닭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2월 8일 07시 00분


26일 저녁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1프로야구 삼성과 SK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삼성이 2-1로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이 경기종료 후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대구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26일 저녁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1프로야구 삼성과 SK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삼성이 2-1로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이 경기종료 후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대구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오승환 장원삼 윤성환 등 의기투합
“지친 몸 다스리고 어깨피로 확 푼다”
팀훈련 전 몸만들기…27일 괌 출국
배영수 오늘 일본행…나홀로 땀방울

한국시리즈와 아시아시리즈까지 쉼 없이 달려온 삼성 마운드의 주축들이 대거 해외로 개인훈련을 떠난다. 팀 훈련은 내년 1월 9일부터 시작하지만 한 시즌 동안 지친 몸을 추스르고 서둘러 내년 시즌에 대비하기 위해 자비를 들여 일찌감치 개인훈련에 나선다.

‘끝판대장’ 오승환(29)과 올시즌 팀내 다승 1위 윤성환(30), 대만에서 열린 2011아시아시리즈 MVP 장원삼(28), ‘불펜의 강심장’ 권오준(31) 등은 크리스마스 직후인 27일쯤 함께 괌으로 출국할 예정이고,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30)는 이에 앞서 8일 일본 돗토리로 출발한다.

유럽으로 무작정 배낭여행을 간 좌완 에이스 차우찬(24)도 ‘괌 별동대’에 합류할 전망이어서 팀 훈련이 금지된 12월을 맞아 삼성 마운드의 기둥들이 개별적으로 해외에서 의기투합해 묵은 때를 씻고 새 기운을 불어넣는 알찬 시간을 보낼 것으로 기대된다.

윤성환은 “투수의 몸은 야수와 좀 다르다. 공을 던져야 하는 입장이라 어깨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추위 속에서도 할 수 있지만 러닝과 피칭은 힘들다”며 “괌같은 따뜻한 곳에서 훈련하면 한 시즌 던지면서 쌓인 어깨 피로가 잘 풀려 일찍 피칭훈련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성환은 3승(6패·방어율 5.91)에 그쳤던 지난해에도 재기에 나선 오승환, 권오준과 함께 12월 말 괌에서 먼저 개인훈련을 시작해 올해 14승(5패·방어율 3.54)을 거두는 성과를 올렸다. 윤성환은 “지난해 다른 선수들보다 좀 빠르게 훈련을 시작한 효과를 올해 톡톡히 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해 6승8패, 방어율 5.42로 아쉬움을 남긴 배영수도 “지난해에는 일본 진출을 추진하고,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하느라 연말 개인훈련이 부족했다. 그래서 올해 2주 정도 일정으로 돗토리에서 홀로 개인훈련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과거(2004년까지) 돗토리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나면 다음 시즌 도움이 많이 됐다. 재활센터도 있고. 투수한테는 유연성이 생명인데, 유연성을 다지는 데는 최적의 장소 같다”고 설명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트위터 @jace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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