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란 “드레스 입으려고 10kg 다이어트…아! 빈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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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8일 07시 00분


여자 프로골퍼 홍란(오른쪽)이 6일 열린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사회자로 깜짝 변신했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isonecut
여자 프로골퍼 홍란(오른쪽)이 6일 열린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사회자로 깜짝 변신했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isonecut
■ KLPGA 시상식 후일담 공개

심현화 “밤늦게까지 춤연습…몸살났어요”


“너무 긴장했더니 말 할 힘도 없어요.”

2011 한국여자프로골프 대상 시상식 사회를 맡은 홍란(25)이 끝나자마자 한숨부터 내쉬었다. “시상식 내내 긴장한 탓에 곧 쓰러질 것 같다”며 곧장 집으로 향했다.

홍란은 이번 시상식을 위해 ‘단식’까지 하는 등 많은 신경을 썼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역대 시상식에서는 남성 전문 사회자와 함께 여자 프로골퍼가 사회를 맡았다. 홍란은 올해 시상식 사회자로 일찌감치 낙점됐다.

고민이 많았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게 분명하기 때문에 외모에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시상식 1주일 전 만났던 홍란은 “저 요즘 다이어트 하느라 힘들어요. 시상식에서 드레스를 입어야 하는 데 예쁘게 보여야죠”라며 조마조마했다.

시상식 무대에 오른 홍란의 얼굴이 시즌 때보다 수척해진 모습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알고 보니 3주 만에 무려 10kg 가까이 감량했다고 한다. 시상식에 앞서 혹시 실수를 하지 않을까 늦게까지 대본을 읽는 연습도 빼놓지 않았다.

이보미의 어머니 이화자 씨는 딸 덕분에 2년 연속 시상식 무대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이보미는 작년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의 교육에 참가하느라 시상식에 오지 못했다. 대신 어머니와 아버지가 번갈아 무대에 올랐다.

올해 시상식에서 이보미는 최저타수상을 받게 됐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보미 대신 어머니가 대신 상을 받았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일본여자골프투어의 교육 일정이 겹쳐 시상식에 나오지 못했다. 두 번이나 시상식에 오른 이 씨는 “주인공도 없는 무대에 두 번이나 올라 대신 상을 받으려니 힘들어요”라며 멋쩍어 했다.

댄스그룹으로 변신한 여자골퍼 6명은 시즌 종료 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춤 삼매경에 빠졌다. 팬들을 위해 펼쳐 보이는 공연인 만큼 대충할 수 없었다. 심현화는 “춤을 배워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좋은 경험이 됐다”면서 “그러나 하루 3시간씩 사흘 밖에 연습하지 못해 불안했다. 연습이 너무 부족해서 왕중왕전 기간 동안 (김)혜윤이, (정)연주랑 방에 모여서 밤늦게까지 연습하면서 준비했다”고 아쉬워했다. 시상식 뒤 한꺼번에 긴장이 풀린 탓인지 심현화는 몸살로 하루 종일 앓아누웠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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