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후배들에 귀감 기대 이승엽 3번타자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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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6일 07시 00분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삼성 류중일(48·사진) 감독은 5일 이승엽의 재입단 사실에 쌍수를 들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원하던 선수가 왔다”고 말문을 뗀 뒤 “승엽이가 계약기간이 1년 남았는데도 (국내로) 돌아왔고, 어차피 삼성 선수니까 (삼성과) 계약을 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승엽이가 홈런을 몇 개 치느냐는 중요하지가 않다. 타격기술과 노하우, 훈련태도 등에서 후배들이 많이 본받기를 기대한다”며 “우리 팀 좌타자 라인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이승엽 영입효과를 내다봤다. 훈련과 경기에 임하는 태도 모두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성실하고 진지했던 이승엽의 합류가 세대교체된 삼성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이란 얘기다. 올해 사령탑으로 취임하자마자 일관되게 이승엽의 삼성 복귀를 희망했던 류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거쳐야겠지만 일단 이승엽을 3번, 최형우를 4번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기존 1루수 주전) 채태인과 이승엽을 1루수와 지명타자로 번갈아 쓰면 포지션 중복 문제도 해소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류 감독은 “승엽이가 일본에서 뛸 때도 귀국하면 늘 대구에서 함께 식사를 하곤 했다. 이번에도 계약을 마친 뒤 조용해지면 대구에서 한번 만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또 “승엽이한테는 모든 걸 맡기겠다. 내년 1월 9일 팀 훈련을 시작하면 그 때 가서 승엽이의 몸상태를 체크하고, (한국시리즈 2년 연속 우승을 위해) 본격적으로 (이승엽을 포함한) 시즌 구상을 가다듬겠다”고 덧붙였다.

정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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