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신세계가 춘천 우리은행을 꺾고 4강 진입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우리은행은 1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신세계는 27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리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간판 센터 허윤자(22득점·12리바운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68-58로 이겼다. 시즌 5승8패가 된 5위 신세계는 4위 용인 삼성생명과의 격차를 다시 2경기로 좁히고 추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반면 최하위 우리은행은 시즌 첫 승 후 12경기를 내리 지면서 1승13패의 늪에 빠졌다.
신세계는 경기 중반까지 좀처럼 승기를 잡지 못했다. 1쿼터에서 5점을 앞섰을 뿐 3쿼터까지 내내 5점 안팎의 점수차에 묶이면서 우리은행의 거센 추격에 시달렸다. 승기를 잡은 건 4쿼터. 50초 만에 주장이자 주포인 김정은(15득점)이 깨끗한 3점슛을 꽂아 넣으며 기세 좋게 출발했고, 종료 5분을 남기고 박하나가 다시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마침내 10점차로 달아났다. ‘더블더블’을 기록한 허윤자는 이후 골밑에서 득점을 쌓고 자유투를 착실하게 집어 넣으며 승리를 지켰다. 우리은행은 주장 임영희(15득점)와 고아라(14득점)가 힘을 합쳤지만 고질적인 4쿼터 뒷심 부족으로 또다시 패수만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