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 선수수급 대안 될까? Yes!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1월 25일 07시 00분


한국 최초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가 선수수급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24일 고양 원더스의 트라이아웃 둘째 날, 경기도 고양국가대표야구장에서 만난 김광수 전 두산 감독대행(심사위원)에게 이같은 질문을 던졌다. 대답은 “당연하다”였다.

프로야구 30년, 관중 600만 시대를 열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몸집 키우기에 나섰다. 제9구단 NC 다이노스가 생겼고 10구단 창단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야구 실무자 사이엔 “외향과 더불어 내실을 다져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8개 구단도 2군이 있지만 “선수가 없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메이저리그와 같이 마이너리그에서 체계적으로 올라오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을 뿐더러 인력풀이 적다. NC가 창단할 때도 선수수급 문제가 논란의 중심이었다. 실제 NC는 선수난이다. KBO는 신생구단 선수수급안으로 2012년 신인 선발 우선 지명권 2장을 줬고 룰5드래프트제를 도입, 3라운드+5명을 뽑을 수 있는 권리를 줬다. 그러나 22일 처음으로 시행된 2차 드래프트에서 “마땅한 선수가 없다”는 게 전체적인 의견이었다. 내년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영입과 8개 구단에서 보호선수(20명)를 제외한 1명 지명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 전 감독대행은 “1군 엔트리는 26명이지만 2군에서 포지션별로 2∼3배의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어야한다”며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1군 선수들이 여러 포지션을 소화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양 원더스는 선수 인력풀을 키울 수 있는 하나의 장이 될 수 있다. 트라이아웃에 지명순위가 뒤로 밀렸거나 미지명된 선수, 프로에서 뛰다가 실력발휘를 하지 못하고 방출된 선수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이 중에서 옥석을 가려내서 내년 2군 리그에 진출했을 때 그들에게 타 팀 이적과 같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고양|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