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정대현” 볼티모어, 11년 짝사랑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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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3일 07시 00분


정대현이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입단에 합의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오고 있다.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한국프로야구 1호 메이저리그 진출 사례가 될 수 있다. 스포츠동아DB
정대현이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입단에 합의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오고 있다.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한국프로야구 1호 메이저리그 진출 사례가 될 수 있다. 스포츠동아DB
2년 320만달러 계약 초읽기…
듀켓단장, 시드니 올림픽때부터 매력 느껴 적극 러브콜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한국프로야구 출신 최초의 메이저리거가 탄생한다.

SK에서 FA로 풀린 잠수함 투수 정대현(33)의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입단이 유력하다. 볼티모어는 메이저리그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분조회를 요청했을 때부터 정대현에게 가장 적극적으로 구애를 한 팀이다. 볼티모어 댄 듀켓 단장이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정대현에게 매력을 표시해왔고, 에이전트 레이 포이트빈트가 듀켓과 아주 긴밀한 관계이기 때문이었다.

정대현은 볼티모어에 도착해 22일(한국시간)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현지에서 통역을 돕고 있다고 밝힌 정대현의 지인은 “계약조건(2년간 최대 320만달러)은 알려진 그대로다. 오늘 메디컬 체크를 받았다”고 말했다. 볼티모어 공식 홈페이지 역시 ‘볼티모어가 정대현과 22일 협상을 벌여 계약조건에 합의했다. 아직 구체적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메디컬 테스트를 거친 뒤 공식적으로 구단이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듀켓 단장은 “정대현은 통산 방어율이 1점대이고, 독특한 투구 자세를 갖췄다.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정대현을 불펜투수로 쓰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고 활용법을 예상했다.

미국 언론은 정대현이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느냐, 마이너리그로 떨어지느냐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스플릿 계약이 아니라 메이저리그 직행 조건으로 계약해 40인 로스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대현이 볼티모어와 계약하면 한국프로야구에서 활약한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첫 사례가 된다. 과거 구대성과 이상훈 등은 일본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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