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스 34득점…KCC 3연승 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1월 12일 07시 00분


안방서 오리온스 제물로 공동4위 점프
라모스 더블더블…삼성은 모비스 제압

중위권에 처져 있지만 KCC가 언젠가는 올라올 팀이라는 데 대해서는 농구계에 이견이 없다. 하승진이 돌아온 KCC가 11일 2011-2012KB국민카드 고양 오리온스와의 전주 홈경기를 80-67로 잡고 3연승을 질주했다. 8승5패가 된 KCC는 KT와 공동 4위에 올라 서서히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승리의 주역은 KCC 용병 심스의 34점이었다. KCC는 경기 시작과 함께 심스의 득점과 전태풍의 3점으로 8-0까지 앞서나갔지만 오리온스가 전정규의 컷인 득점과 이동준의 속공 득점으로 따라잡기 시작했다. 그러나 1쿼터 종료 버저비터를 터뜨린 심스의 득점에 힘입어 24-19로 KCC가 앞섰다. 2쿼터 들어 KCC는 하승진이 골밑을 장악해 우세한 전개를 확보했으나 오리온스가 3점슛으로 맞받아 치열한 백병전을 벌였다. 예상을 깨고 KCC는 2쿼터까지도 39-34, 5점 리드밖에 하지 못했다.

시소게임은 3쿼터에서도 여전했다. 최하위 오리온스는 이동준과 크리스 윌리엄스의 득점으로 추격전을 벌였으나 KCC에는 심스가 있었다. 오리온스의 외곽 적중률이 높아 오리온스가 턱밑까지 따라붙기도 했으나 KCC는 3쿼터 막판 전태풍이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어 58-54로 앞섰다.

그러나 4쿼터부터 KCC가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심스의 슛이 연달아 터졌고, 전태풍까지 가세해 71-60으로 벌렸다. 그나마 경기를 대등하게 이끌게 해준 원동력이었던 오리온스의 야투 적중률마저 4쿼터에서 현저히 떨어지자 KCC는 여유 있게 승기를 잡아갔다. 결국 KCC는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76-62로 앞섰고, 이후 고비 없이 3연승에 성공했다. 오리온스는 2승10패가 돼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울산에서는 삼성이 모비스를 73-61로 잡고 2연승을 달려 6강 진출의 희망을 살려갔다. 퇴출이 확정된 용병 라모스는 26점-11리바운드로 삼성에 시즌 첫 연승을 선사했다. 두 팀은 나란히 4승 8패를 기록, 공동 7위가 됐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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