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MVP 사퇴 논란, 후배 최형우 위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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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6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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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프레인
사진제공=프레인
‘끝판대장’ 오승환이 MVP 후보 사퇴 논란에 대해 “든든한 후배 최형우를 위한 마음에서 한 이야기였다”라고 밝혔다.
오승환은 4일 서울대학교에서 삼성이 주최하고 삼성그룹과 네이버가 공동 후원하는 <열정樂서> 강연자로 참여해 ‘승리의 동행’이라는 주제로 말하던 도중 이렇게 말했다.
오승환은 역경을 딛고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로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노력을 꼽았다. “대학시절 팔꿈치 부상 등으로 야구를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야구뿐이라는 생각에 이를 악물고 수술과 재활치료를 마쳐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고, 2009년, 2010년 부진 당시에도 어려운 상황을 이겨냈던 자부심을 가지고 다시 한번 재기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내 꿈과 미래를 위해서는 역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피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된 MVP 사퇴 설에 대한 학생들의 질문엔 “최형우라는 든든한 후배, 또 고생한 4번 타자를 위한 마음에서 한 이야기였을 뿐이다”며 “많은 팬들이 나의 마음을 알아주실 거라 믿고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리를 위협할 만한 역량을 갖춘 후배는 누구?’라는 사회자 최효종의 다소 짓궂은 질문에는 “올 시즌 정현욱, 안지만, 권오준 등 불펜 투수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이들은 다른 팀에서도 마무리 투수를 할 수 있을만한 역량을 갖췄다. 열심히 하지 않으면 마무리 투수 자리를 뺏길 수 도 있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강연 끝에는 직접 자신에 대한 문제를 내고 이를 맞추는 학생들에게 싸인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노디자인 김영세 대표, ‘열정의 디바’ 인순이, 삼성전자 前부회장 윤종용 고문 등이 연사에 나서 대학생들을 상대로 강연을 가졌다.
오는 9일 오후 6시 전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는 한국경제 정규재 논설의원, 삼성경제연구소 류한호 전무, 가수 윤상 등이 강연자로 참여하는 제 5회 <열정樂서>가 열린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은 열정樂서 공식카페에서 신청할 수 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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