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김기동, 오늘 500경기 신화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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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2일 07시 00분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스포츠동아DB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스포츠동아DB
포항, 오늘 전남전 후 성대한 이벤트
골 추가땐 역대 13번째 40-40 클럽

포항 스틸러스가 K리그의 ‘살아 있는 전설’ 김기동(39·사진·포항 스틸러스)을 깍듯하게 예우하고 있다.

포항은 20일 ‘철인 김기동, K리그 최초 필드 플레이어 500경기 출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22일 전남과 홈경기에서 500경기 출장 대기록이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동료와 서포터, 관중이 함께 하는 성대한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K리그는 경기 당일 1시간 30분 전 18명의 출전 엔트리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경기 이틀 전 이런 방식의 출전 예고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유가 있다.

포항 김태만 사장과 황선홍 감독은 “올해 김기동의 500경기를 채워주자”고 약속 했다. 그 동안 취재진이 이에 대해 물으면 황 감독은 “안 되면 내년에라도 해야지”라며 웃어 넘겼지만 꾸준히 출전 기회를 줬다. 더구나 이번 전남 전이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라 홈팬들 앞에서 성대하게 기념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물론 이는 김기동이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는 충분한 기량을 갖췄기에 가능했다.

김기동은 올 시즌 18경기 출전에 4골1도움을 기록했다. 나이를 무색케 하는 맹활약이다. 전남 전이 끝나면 포항은 순금 풋 프린팅 기념패 등을 김기동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김기동은 “500경기까지 변치 않는 성원을 보내주신 홈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개인 기록 달성도 중요하지만 올 시즌 우승 영광 재현에 보탬이 돼 홈 팬들에게 최고의 추억을 선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기동의 신기록 행진은 멈추지 않는다. 현재 39골 40도움을 기록 중인 김기동은 1골만 더 추가하면 K리그 사상 13번째로 40-40 클럽에 가입한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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