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국제마라톤]위덕대 교직원-학생 대규모 참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6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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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응원하며 달렸더니 마음이 뿌듯했어요." 경북 경주시 위덕대 경영학과 3학년 장티타인하 씨(25·여)는 16일 동아일보 2011 경주국제마라톤에서 5㎞를 뛰었다. 베트남 출신인 그는 "아름다운 경주의 가을을 마음껏 느낀 상쾌한 하루였다"며 "유학생활을 더욱 알차게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18일 개교 15주년을 맞는 위덕대는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대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는 뜻을 마라톤 참가에 담았다. 학생과 교직원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면서 의기투합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날 참가자는 교직원 220여 명과 학생 780여 명 등 모두 1000여 명. 몇몇 뒤쳐진 학생은 교직원과 친구들이 손을 잡아주며 함께 걷고 뛰면서 완주했다. 기록보다는 "함께 가자"는 마음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학생들 사이에 섞여 달린 교직원들도 내내 즐거운 표정이었다. 이 대회에서 6번 풀코스 완주 경험이 있는 최지호 씨(44·대학원 교학팀)는 앞뒤를 오가며 학생들이 힘을 내도록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는 "올해는 풀코스 기록보다 학교를 위해 5㎞를 같이 하고 싶었다"며 "학생들이 짧은 거리지만 마라톤의 정직한 의미를 잘 새겨 대학생활에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위덕대는 지난해 처음 이 대회에 대규모로 참가했다. 작년보다 학생들 참여가 늘었다. 맨 앞에서 뛴 배도순 총장(58)은 "개교기념일 전후에 열리는 명품 스포츠대회를 보면서 우리 대학도 이처럼 발전했으면 하는 마음이 많았다"며 "17일 개교기념 행사 때 오늘처럼 대학 발전을 위해 손잡고 달려가자고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덕대는 내년 마라톤에도 교직원과 학생들이 올해처럼 참가할 계획이다.

경주=장영훈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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