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리포트]빙판 위의 삼국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3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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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이 다가오면서 따뜻한 아랫목 생각나실지 모르겠는데요.
빙판 위에서 펼쳐지는 뜨거운 아이스하키 경기를 보러가는 것은 어떨까요. 한국과 일본, 중국을 오가며 펼쳐지는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현장을 김동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쾌한 스케이트 소리와 함께 시속 120KM의 퍽이 빙판을 가릅니다.

현재 1승 1패를 기록 중인
한국의 안양 한라와 일본의 닛코 아이스벅스가 세 번재로 맞붙었습니다.

한중일 세 나라가 참가해 ‘빙판 삼국지’로 불리는 아시아리그는
지난달 16일 시작했습니다.

한중일이 동시에 참가한 스포츠 리그는 아이스하키가 유일합니다.

[CG]
9년째에 접어든 아시아리그에는 총 7개 팀이 뛰고 있습니다.
한국팀은 안양 한라와 하이원,
일본에서는 오지 이글스, 일본제지 크레인스,
닛코 아이스벅스, 도호쿠 프리블레이즈,
중국에서는 차이나 드래건이 출전했습니다.

[인터뷰: 양승준 / 안양 한라 부장]
“첫해 저희가 일본팀과 시합해서 10골차 이상 났습니다. 3년 전부터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 3년 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기자]
아이스하키 강국인 캐나다나 유럽에 비해선 비인기 종목이지만
직접 경기를 지켜본 관중들을 열성팬으로 만드는 스포츱니다.

[인터뷰: 관람객]
“처음 보러 온 건 데 정말 재미있는 것 같아요.”

[스탠딩]
아이스하키를 접한 팬이 가장 신기하게 여기는 것은
선수들의 장비입니다.
선수들끼리의 충돌과 단단한 퍽에 맞을 경우를 대비해
이렇게 각종 보호 장비를 입고 경기에서 나섭니다.

[기자]
필드 선수가 착용하는 장비는 무려 16개입니다.
고교 야구팀 투수가 던지는 것과 비슷한 속도의 퍽을 온몸으로 막는 골리의 장비 무게는 20kg.
착용 시간만 20분이 넘게 걸립니다.

[인터뷰: 엄현승 / 안양 한라 골리]
“처음에는 혼자서 입지도 못하고 옆에서 도와주고 해서 40~50분 걸렸습니다.”

[기자]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안양 한라.
그리고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일본팀들의 견제.
경기장의 열기는 빙판을 녹일 듯 뜨겁습니다.

채널에이뉴스 김동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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