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날 같은 장소 ‘한지붕 두 평가전’ 효과는?… 올림픽팀 새 자원 발굴 큰 성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8일 03시 00분


주전 뺏겨 새얼굴 검증 가능

역시 형님 곁에 있으면 아우가 덕을 보는 법이다.

7일 열린 ‘한지붕 두 평가전’의 효과는 올림픽대표팀에만 긍정적으로 미쳤다. 올림픽대표팀은 대표팀 차출 규정상 다시 소집해 평가전을 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A매치(국가대표 간 경기)가 열리는 이날 월드컵대표팀 평가전에 끼어 우즈베키스탄과 일전을 벌였는데 많은 것을 얻었다.

윤일록(경남)과 김태환(서울), 박종우(부산) 등 새로운 자원을 발굴했다는 게 가장 큰 성과다. 신문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월드컵대표팀에 선수를 뺏겼다고 실망할 필요가 없다. 국내 K리그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는 것을 이번에 느꼈다”고 말했다. 신 위원은 “특히 K리그에서 경기를 많이 뛰고 있는 선수들의 경기력은 검증됐다. 오늘 윤일록과 김태환이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도 “대표팀 운영이 A대표 중심으로 가는 상황에서 올림픽대표팀은 국내파 선수들로 전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오늘 새로운 선수들이 많은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은 “K리그 수준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이번 평가전을 계기로 새로운 선수를 계속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월드컵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이 함께 잘나가기 위해서는 전술 운용을 함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올림픽대표팀 주전 대부분이 월드컵대표팀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김 위원은 “결국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서로 전술 운용의 기본적인 공감대를 형성해야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두 팀 모두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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