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 오신 최혜정, 하루 10언더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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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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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챔피언십서 양수진 1타차 제치고 극적 역전우승

최혜정(27·볼빅·사진)은 3라운드에 76타를 쳤다. 선두에게 5타 뒤진 공동 11위였다. 우승은 힘들 줄 알았다. 하지만 4라운드에 주말 골퍼가 흔히 말하는 ‘그분’이 오셨다. 전날보다 14타나 적게 쳤다. 최고의 하루였다. 25일 평창 알펜시아트룬CC(파72)에서 끝난 국내 여자 메이저대회 KLPGA챔피언십. 최혜정은 버디 10개로 코스 레코드인 10언더파 62타를 몰아쳐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2위 양수진(넵스)을 1타 차로 제쳤다.

시즌 첫 승이자 2007년 하이트컵 이후 4년 만에 통산 2승. 최혜정의 소속사인 국산 골프공업체 볼빅은 ‘신토불이 우승’으로 평가했다. 국내 남녀 1부 투어에서 최혜정처럼 국산 공을 사용해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최혜정은 지난해 계약한 볼빅으로부터 우승상금 1억4000만 원의 50%인 7000만 원의 보너스까지 받게 됐다. 최혜정은 2003년 KLPGA 정회원이 됐지만 협회 규정을 어기고 이듬해 미국 투어에 진출해 2년간 국내 대회 출전 금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최혜정은 “미국 경제가 너무 안 좋아 국내에 전념하게 됐다. 다혈질 성격을 다스린 게 우승 비결”이라며 웃었다.

여주 캐슬파인GC에서 매치플레이로 열린 한국남자프로골프투어 먼싱웨어 챔피언십 결승에서 해병대 출신 미남 골퍼 홍순상(SK텔레콤)은 박도규를 3홀 남기고 4홀 차로 꺾었다. 시즌 2승째를 거두며 상금 1억 원을 받은 홍순상은 시즌 상금 3억7700만 원으로 김경태(3억6400만 원)를 제치고 상금 선두에 올라섰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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