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는 지금 속이 탄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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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4일 07시 00분


오만전 주축멤버들을 제외하고 내달 7일 우즈벡과 평가전을 치러야 하는 홍명보 감독. 11월 중동원정땐 어떻게 엔트리를 구성할 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스포츠동아DB
오만전 주축멤버들을 제외하고 내달 7일 우즈벡과 평가전을 치러야 하는 홍명보 감독. 11월 중동원정땐 어떻게 엔트리를 구성할 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스포츠동아DB
김보경·윤빛가람·홍정호 등 A대표팀 차출
“내달 7일 우즈벡 평가전엔 누굴 쓰나” 한숨


“팀을 단계적으로 발전시키지 못하는 상황이다.”

올림픽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홍 감독은 다음달 7일로 예정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앞두고 해외파 소집명단을 23일 공개했다. 홍 감독은 J리그에서 뛰는 김민우(사간토스), 배천석(빗셀 고베), 정우영(교토 상가), 한국영(쇼난 벨마레) 등 4명을 불러들이기로 했다.

21일 오만과의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1차전에 활약했던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조영철(알리렉스 니가타)은 제외됐다. 김보경은 A대표팀에 차출됐고, 조영철은 몸상태가 좋지 않아 뽑지 않기로 했다.

주축멤버들 이탈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국내파 중 일부 선수들도 올림픽호에 합류하지 못한다. 오만전에서 1골1도움을 올린 윤빛가람(경남)과 수비의 핵 홍정호(제주) 또한 A대표팀에 소속될 것이 유력하다. 같은 날 조광래 감독의 국가대표팀도 폴란드와 평가전을 갖는다.

이 때문에 홍 감독은 우즈벡전에서 또 다시 새로운 선수들을 불러들일 계획이다.

홍 감독은 “경기에 대비하기 위한 평가전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평가전은 말 그대로 평가를 위한 경기에 머물고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물론 대체할 선수들을 어느 정도 구상해 놓았지만 멤버들이 자주 바뀌다보니 팀이 단계적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림픽대표팀은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주축 멤버들이 이탈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지동원(선덜랜드)이 유럽진출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또 A대표팀과의 중복차출 문제가 불거지면서 국내파들도 제한적으로만 활용이 가능하다. 그렇다보니 경기마다 멤버를 바꾸고 있다. 이런 여파로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오만전에서도 상대를 완벽하게 압도하지 못했다.

홍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포함해 11월에 열릴 2경기까지 어떻게 선수들을 운용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지금 상황으로는 K리그 팀들에도 협조를 구하는 등 최대한 노력해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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