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들이 말하는 ‘야구선수 최동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9월 15일 07시 00분


○한화 한대화 감독=1982년 세계선수권 우승 동지들이 벌써 네 명이나 하늘로 갔다. 현역 시절 커브가 ‘드르륵’하면서 떨어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낙차가 컸다.

○KIA 조범현 감독=지금 한창 후배들 지도할 나이인데…. 직구와 커브가 대단한 투수였다. 특히 그 정도 낙차에 스피드를 가진 커브는 지금도 던지는 투수가 없다.

○롯데 양승호 감독=1983년 프로에 입단한 뒤 첫 홈런을 최 선배한테 뽑아낸 기억이 있다. 강속구는 물론 컨트롤도 좋았고, 지금은 용어가 사라졌지만 드롭커브가 일품이었다.

○LG 박종훈 감독=빠른 볼과 좋은 변화구를 갖추고 있었던 투수다. 특히 승부욕이 강해 도망가지 않고 공격적인 피칭으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두산 김광수 감독대행=중학교 때부터 이미 완성됐던 투수였다. 제구력, 스피드, 무브먼트, 멘탈까지 4박자가 완벽했다.

○SK 최일언 재활코치=개인적으로 선동열보다 앞서는 우리나라 최고 피처였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자신감 있게 던지는 투수를 본 적이 없다.

○SK 이만수 감독대행=대장암인데 내색을 안 했다. 마지막으로 전화할 때 강원도에서 요양 중이었는데 괜찮다고만 하더라. 자아가 워낙 강해서 아파도 아프다고 말하지 않았다.

○넥센 김시진 감독=고등학교 때 구위가 1984년보다 더 나았다. 한국시리즈 4승을 누가 또 하겠나? 구위는 최고였다. 나보다 나았다. 직구는 비슷했지만 파워커브의 스피드가 슬라이더급이었다.

○삼성 장태수 수석코치=최동원 선배한테 84년 KS 7차전 마지막 삼진 아웃을 당한 장면이 요즘에도 계속 나오는데 나로서는 영광이다. 와일드한 투구폼에 연투능력이 최고인 투수였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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