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아웃도어, 가을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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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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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브라운 톤에 화려한 색상으로 포인트
보라·청록색으로 이국적이며 신비로운 분위기 연출


《한여름 내내 새벽까지 활짝 열어두었던 거실 창문을 며칠 전부터 슬며시 닫기 시작했다면 이미 가을은 당신의 집 안 구석구석에까지 찾아온 셈이다. 뜨거운 태양 아래 초록빛 싱그러움으로 반짝였던 산과 들도 이제 겸손하게 얼굴을 붉히는, 수줍은 새 계절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아웃도어 업체들도 본격적인 야외 스포츠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기능성에 패션을 가미한 신제품으로 다양한 연령층을 겨냥하고 나섰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해 3조2500억 원대였던 아웃도어 시장 규모가 올해는 34% 늘어난 4조37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예년보다 훨씬 더 스타일리시하게 변신한 신제품을 쏟아낼 것으로 전망된다.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계층이 20대 젊은 층으로 확대되고 아웃도어 브랜드가 대중화되면서 사무실에서도 입을 수 있는 세련된 제품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아웃도어룩은 단순한 기능성 의류가 아닌,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발전하고 있다.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의 도움으로 올가을, 트렌드에 맞춰 세련되게 연출할 수 있는 아웃도어 스타일링법을 살펴본다.

○자연스러운 브라운에 강렬한 포인트 컬러


‘평상복과 다름없는 자연스러운 브라운톤에 화려한 색상으로 포인트만 주기.’

컬럼비아에서 상품 디자인을 담당하는 강채정 팀장은 “올해 아웃도어룩은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내는 브라운톤을 중심으로 오렌지 블루 레드 등 선명하면서도 화려한 느낌을 주는 ‘비비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트렌드에 맞춰 세련된 느낌을 내는 노하우”라고 조언했다.

여성의 경우 짙은 밤색 바지에 노란색 재킷과 모자로 포인트를 주고, 남성은 역시 짙은 밤색 또는 검은색 바지에 붉은색 재킷으로 매치하는 것을 강 팀장은 추천했다. 남성은 특히 형광색이 가미된 ‘옐로 그린’이나 레드, 오렌지 등의 강렬한 색상 재킷에 맞춰 네이비 또는 브라운색 하의를 받쳐 입으면 훨씬 젊고 건강한 느낌을 낼 수 있다고 그는 조언했다. 여성은 ‘옐로 그린’에 청록색을 상하의로 매치하거나 재킷 장갑 모자 등의 액세서리를 상하의 색상에 맞춰 통일감을 주면 더욱 세련된 느낌을 낼 수 있다. 상의 또는 하의 전체를 강렬한 원색 계열로 연출하기 부담스럽다면 주머니, 지퍼 라인, 가방의 벨트나 어깨 부분, 허리 스트랩 등을 부분적으로 컬러풀한 색상으로 마무리한 제품을 코디네이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국적인 보라색, 청록색으로 세련되게


특히 이번 가을, 겨울에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내는 보라색과 이국적인 느낌의 청록색이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여성 마니아 사이에 인기를 끌 것으로 아웃도어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보라색이나 청록색은 상의나 하의 전체에 활용할 경우 너무 튀어 부담스러워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적재적소에 포인트 컬러를 활용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허리선이나 무릎 부위에 이러한 색상을 포인트 컬러로 활용해 디자인한 디자인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모자나 장갑 등도 이러한 포인트 컬러를 활용한 제품들이 대거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등산화 등 신발도 이러한 색상을 활용해 스포티하면서도 트렌디하게 연출한 아이템이 올가을, ‘대세’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아웃도어 패션을 일상생활용 의상으로 활용하는 ‘라이프스타일형 아웃도어’ 제품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캐주얼한 아웃도어룩에 패션 부츠를 코디하는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코디네이션하는 각종 ‘비법’을 각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제안하고 나섰다.

패션 프리미엄 슈즈 브랜드 ‘소렐’의 상품 기획을 담당하는 홍정우 차장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상 패션 아이템을 기능성이 강조된 아웃도어 의상과 ‘믹스&매치’하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며 “캐주얼한 의상에 가을 겨울의 필수 아이템인 패션 부츠, 화려한 패턴의 등산화 또는 러닝화 등와 연출하면 기능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룩을 연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소렐’의 ‘1964 팩 그래픽’은 에스닉한 디자인으로 스커트 또는 레깅스와 함께 매치하면 발랄한 소녀 같은 느낌을 낼 수 있다. ‘체얀 레이스 LTR 쉘’은 미끄럼 방지 등 기능성을 강화하면서도 캐주얼 의류, 청바지, 아웃도어 기능성 의류 등에 모두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자랑한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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